Friday, November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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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떼기에 기름기가 많이 끼었다.
하지만 기름기가 없으면 허전해서 내 혓바닥은,
어느 새 나도 모르게 기름기 가득한것을 찾아 헤매게 된다.

내 배떼기는 굉장히 엉망이지만,
기분은 아주 허공을 멤돌뿐이다.
좋은것은 그저 내 마음이 좋은것이고
나쁜것은 그저 내 마음이 나쁜것이다.

여기서 나는 내 육신의 나인가.
내이름은 내 육신의 이름인가.
나는 누구인가.

결국 나는 몸인가
나는 이어진인가
나는 정신으로 살아가는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Tuesday, November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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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는 이것 밖에 안된다.
조금전 까지 좋았다가,
조금전에는 우울해졌다.

나는 겨우 이런 사람이다.

연시를 한 5개는 먹었다. 이 밤에,
먹고 싶어 먹었지만 먹고 나서는 후회한다.

내일은 시원한 변을 보면 좋겠다.
몸의 찌꺼기들을 다 내보내고 정화된 몸을 가지고 싶다.
깨끗한 몸을 가지고 싶다.

온 갖 오물과 찌꺼기는 다 버리자,
거짓과 거만과 오만함도 다 버리자.
내 안의 욕심들도 다 버리고,
자라나는 한 사람으로 우뚝 서고 싶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 라는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 잠깐 흘러갈 뿐이다.

Monday, November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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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무겁다.
먹은것은별로없는데, 배는 볼록튀어나와서 꼭 많이 먹은사람처럼,
움직이기가 귀찮다.
누군가알아주길 바라는마음이 가득하다.
친구에게 보낸 이메일,
기다리는 마음, 어떤 반응일지, 아직도 집착하는 내모습.

이번학기에서 나는 그 누구와도 제대로 콘센트 연결을 하지 못한체,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하다가 한 학기를 다 흘러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다 나쁘지만은 않다.
어차피 흘러가야 할것은 흘러가야 하니까,
시간은 잡을 수 없는것이니까,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는 밤이다.
가까운 강원도 대성리라도 가고 싶다.
차가운 공기가 매섭게 파고들어 육신을 움추러 들게 하지만,
마음까지 움추러 들고 싶진 않은데,
마음은 미친놈이라서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마음먹지 못한다.

나는 내일 똑 같이 일어나서 기도하고 학교에 가겠지?
아니면 평화재단의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 수업을 째든지,

정말 가고싶으면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버리겠지,
어디든지,


eojinsaram
photoby 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