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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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무겁다.
먹은것은별로없는데, 배는 볼록튀어나와서 꼭 많이 먹은사람처럼,
움직이기가 귀찮다.
누군가알아주길 바라는마음이 가득하다.
친구에게 보낸 이메일,
기다리는 마음, 어떤 반응일지, 아직도 집착하는 내모습.

이번학기에서 나는 그 누구와도 제대로 콘센트 연결을 하지 못한체,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하다가 한 학기를 다 흘러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다 나쁘지만은 않다.
어차피 흘러가야 할것은 흘러가야 하니까,
시간은 잡을 수 없는것이니까,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는 밤이다.
가까운 강원도 대성리라도 가고 싶다.
차가운 공기가 매섭게 파고들어 육신을 움추러 들게 하지만,
마음까지 움추러 들고 싶진 않은데,
마음은 미친놈이라서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마음먹지 못한다.

나는 내일 똑 같이 일어나서 기도하고 학교에 가겠지?
아니면 평화재단의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 수업을 째든지,

정말 가고싶으면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버리겠지,
어디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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